[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박주선 작가의 초대 개인전 ‘섬 그리고 기억’이 2025년 3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 1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주선 작가가 어린 시절의 기억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섬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통해 유년의 추억과 정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섬 그리고 기억   72,7×91cmOil on canvas -사진 박주선 작가 제공

박주선 작가는 ‘섬’을 자신을 길러낸 공간이자 영감의 원천으로 삼으며, 과거의 경험과 감각을 되살리는 회화적 언어를 구축해왔다. 전시의 주요 테마는 ‘기억의 소환’으로, 작가는 유년 시절의 따뜻했던 순간들을 화폭에 담아내며 존재의 의미를 탐색한다.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유년기의 크레타 섬에서 느꼈던 따뜻한 햇볕, 아카시아꽃 향기, 그리고 새소리처럼, 박주선 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 ‘섬’에서 피어오르는 감각적 요소들을 캔버스에 녹여낸다. 들판을 태우던 들불, 쌍계사 대웅전의 늙은 벚나무에서 흩날리던 꽃잎, 솔숲에서 들려오던 부엉이의 울음소리 같은 장면들은 그의 작품 속에서 감성적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섬 그리고 기억  72,7×91cmOil on canvas -사진 박주선 작가 제공

섬 그리고 기억  30×60cm  Oil on canvas -사진 박주선 작가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와 현재, 기억과 상상이 혼재된 이미지들이 표현된다. 도회의 밝은 불빛과 소음이 작가의 작업에서 흐릿하고 부드러운 기억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시각적으로 구현된다. 이는 명징한 기억과 대비되는 흐릿함을 통해 표현의 영역을 확장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박주선 작가는 이러한 감각적 요소들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박주선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국내외에서 27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남도의 빛, FREE-DRAW 전을 비롯해 4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섬 그리고 기억   50×72,7cm Oil on canvas -사진 박주선 작가 제공

섬 그리고 기억   50×72,7cm Oil on canvas -사진 박주선 작가 제공

그는 충남대학교 외래교수와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지도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미술제(KPAM) 운영위원장을 맡아 미술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수채화 대상을 수상하며 그의 작품성과 예술적 깊이를 인정받았다.

박주선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여수시청, 아천미술관, 송파구청, 서울 아산병원, 유진건설 등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가들에 의해 4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그는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FREE-DRAW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퍼블릭 디자인 저널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섬 그리고 기억   100×50cmOil on canvas -사진 박주선 작가 제공

포스터-사진 박주선 작가 제공

박주선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섬이 가지는 공간적, 정서적 의미를 깊이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개인적인 기억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감각적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오랜 예술적 탐구가 집약된 자리로, 자연과 기억이 교차하는 순간을 화폭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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