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쯤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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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정명재
2024.9.11 - 9.23
마루아트센터 신관 3층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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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앞만 보고 바쁘게 걸어온 길-
숲이 무성한 공원에서 잠시 머물고도 싶었고,
선술집에 들어가 목도 축이고 싶었고,
흔한 영화도 한편 보고 싶었지만
내가 걸어가는 길은 그 근처에서 기웃거리거나
서성이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앞만 보고 달려온 길은
나에게 어떤 여유조차 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름다운 인연을
때마다 만들어 주고는 했다.
인사동과의 인연!
작가?라는 쑥스러운 호칭은
2년전 인사동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는 것이 흔히 있다고 하지만
처지와 입장에 따라서는
그 흔한 인연이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한다.
그림을 좋아하고 그림을 하고 싶었던 나에게
뒤늦게 찾아 온 인연!
한 분 한 분 모든 인연에 감사드리며
그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가기 위해 어제 밤에도
붓을 꼭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순탄한 오솔길로만 이어지지 않은 작가의 길!
한 사람의 관객을 위해 무대에 서는 연극배우처럼
나는 내 그림을 사랑하는 단 한사람을 위해
오늘도 화선지와 캠버스 위를 걷고 있다.
2024년9월
전시회를 앞두고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열며 두서없이 끄적끄적…
세상 밖으로
서둘러 달려온 것이 부끄럽고
세상 안으로
돌아가고파 한 것이 부끄럽구나!
여유롭게 세상 안팎을
이리저리 견주어 본 것도 부끄럽구나!
마디마디 온통 부끄러운 것 뿐 인데
왜 그리 태연한 척 걸었는지
..
(자작시 어디쯤 왔을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