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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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환준
2025.10.1 - 10.6
마루아트센터 신관 3층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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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X는 미지의 혹은 아니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어의 X는 로마자로는 대개 ch로 표기가 된다. 본 전시에서의 X는 그리스어로 XΡΙΣΤΟΣ(크리스토스), 로마자로 Christos 즉 Christ(그리스도)이다. 즉 구원자의 의미이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의 구원인가. 혹은 곧 처할 상황에서의 구원인가. 어째서 우리에게 구원이 필요하며, 구원자가 있다면 어째서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는가.
본 전시는 교회의 믿음과 종교적 구원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이어 구원은 필연적이다는 것이다. 그 구원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본 작가는 ‘믿음‘이라는 것을 꼭 짚고 넘어간다. 우리가 속히 믿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 존재에게 자신의 신뢰를 주는 것이며, 악한 존재도 선하게 바꾸며 가장 나약한 무언가를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모순이자, 기적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믿어야만 하는 것이다. 어떤 종교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요, 믿을만한 한 사람을 믿어보라는 것 또한 아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믿어야 하는 것은 ’구원‘이다. 우리가 믿어야 하는 구원은. 병실에 누워있는 아이에겐 병원 TV에서 보던 배트맨이며, 회사에서 고되게 일하다 집에 온 아저씨에겐 한 캔의 맥주이자, 길거리에 앉아 있는 부랑자에겐 한 줌의 지폐이고, 수면 아래 빛을 보지 못하는 작가에겐 며칠뿐인 전시이다.
믿음에는 힘이 있다. 구원을 갈망하며 언젠가 볼 것이라는 믿음은 우리를 움직인다. 그 자그만 움직임이. 구원을 우리에게 인도한다.
그 성공이라는 구원이, 합격이라는 구원이, 돈이라는 구원이. 누군가에겐 돈이라는 이름으로,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라는, 술이라는, 일탈이라는, 영웅, 희생, 사랑. 그러한 아름다움으로, 그렇게 구원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구원을 믿을 수 있는가.
우리가 진정으로 계속 갈망하던 그 존재가 우리에게 손을 내밀 때. 우리는 그 손을 잡을 수 있는가. 믿는 순간. 그것이 구원이라는 것을 우리가 확신하는 순간. 그 순간이 우리가 계속 갈망하며, 부르짖던. 진실로 기대하던 “구원”을 받은 순간이라.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X) 하여도. 보이지 않는(X) 것을 믿는 우리는, 우리가 믿는(X)것을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