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ins of the gaze 응시의 얼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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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이진수
2026.7.8 - 7.13
마루아트센터 본관 2층 5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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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얼룩' 속에 숨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보통 내가 세상을 주인공처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상의 풍경을 채우는 광고판이나 무심한 벽면에서 우연히 마주한 얼룩들이, 오히려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나의 이번 사진 작업은 자크 라캉의 '응시론(Gaze)'을 바탕으로, 이렇게 사물과 내가 서로 눈이 마주치는 묘한 순간들을 기록하려는 시도였다. 전시장에 선보이는 21점의 작업은 '얼룩'이 그저 풍경의 일부가 아니라, 스스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주체가 되게 하는 과정이다.
작품 속 다양한 얼룩들이 눈길을 멈추게 하는 미끼가 되고, 낚싯바늘 같은 역응시로 익숙한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순간을 상상해 보았다.
이 전시는 무엇을 보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물에 의해 내가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가'를 경험하는 자리이다. 여기서 마주할 낯선 시선들이 우리가 세상을 보던 익숙한 방식에 작은 균열 하나를 발견하는 시작점으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