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eet Empire 달콤한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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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최세련
2026.9.16 - 9.28
마루아트센터 신관 1층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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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빛의 물질성, 욕망의 층위
Materiality of Light, Layers of Desire
나의 작업은 빛과 색, 그리고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과 희망의 관계를 탐구한다. 나는 케이크라는 달콤하고 화려한 오브제를 통해 삶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축복,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마음을 시각화한다.
케이크는 축하와 기념, 풍요와 행복을 상징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대상이기도 하다. 화면 속 케이크는 단순한 음식의 재현이 아니라, 성공과 사랑, 부와 행복, 그리고 삶을 지속하게 하는 희망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하나의 상징적 구조물이다.
나는 작품에서 한국의 전통 색채인 색동과 복주머니, 그리고 길상의 상징들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다. 전통 속 길상은 과거의 상징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 역시 행복과 행운, 사랑과 풍요를 끊임없이 갈망한다는 점에서 길상은 동시대적인 의미를 지닌다. 나는 이러한 보편적인 욕망과 희망을 화려한 색채와 장식, 그리고물질성을 통해 표현한다.
특히 형광색은 나의 작업에서 중요한 조형 언어로 기능한다. 형광색은 일반적인 빛 아래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물질성을 드러내지만, UV 조명 아래에서는 또 다른 빛과 에너지를 발산하며 작품의 숨겨진 층위를 드러낸다. 이는 외부로 드러난 욕망과 내면에 잠재된 에너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공존하는 방식을 상징한다.
진주와 보석, 금빛 장식과 다양한 오브제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그것들은 인간이 욕망하는 가치와 풍요를 상징하는 이미지이자,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인 갈망을 드러내는 물질적 언어이다. 화려하게 축적된 색과 빛, 질감은 욕망의 과잉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삶을 사랑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인간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존재한다.
나는 한국적인 길상의 상징과 현대적인 팝 감각, 그리고 형광빛의 에너지를 결합하여 과거와 현재, 전통과 동시대성을 연결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욕망을 부정하거나 숨기기보다, 그것을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로 바라본다.
화면 위에 쌓인 달콤하고 화려한 이미지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꿈꾸는가.
나의 작품이 관람자에게 자신의 욕망과 희망을 발견하게 하고, 삶 속에 존재하는 빛과 축복의 가능성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감각적인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