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부터 3월2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제3관에서 기다림의 미학 정유선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기다림의 미학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본인의 마음을 고요하게 살피고, 주변에 대해 세심하게 생각하게 한다.
추식 구근심기.
각 구근의 특성에 맞게 하나하나 정성스레 자리를 잡아준다.생명의 원천이 되는 뿌리가 단단하게 자리를 잡도록, 땅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겨울의 추위를 온전히 견디기를 바라본다.
봄의 온기가 찾아 왔을 때, 연녹색의 싹을 틔우고 작은 꽃봉오리가 맺힐 수 있도록 염원해본다.



구근을 심는 것은 마음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흔들림 없이 나아가게 하는 마음의 뿌리를 살피고, 힘든 시간을 성장의 시기로 삼으며, 때가 되었을 때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작은 이파리 하나로 피어나기를 조용히 기다려본다.



정원에서 그림을 그리면 항상 마주하는 옆집 하양이. 서로의 존재가 어색할 때 후다닥 도망 가버리는 모습에 서운한 마음이 앞섰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올 때까지 기다림의 연속. 마침내 조심스럽게 마음을 연 작은 고양이는 곁을 지키며 친근한 정情을 나누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단단히 자리 잡은 마음의 뿌리 많은 순간들을 견디며 피어나는 고운 꽃 한 송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조용히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관계 이 모든 것이 기다림이 전해주는 고요한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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