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행복한 사진가 정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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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2 - 10.27

마루아트센터 본관 3층 그랜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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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문]

서문 : 김신

2023년 2회 전시회를 마치고, 2년여간 전국의 마을과 골목길을 다니며 사라지는 것들, 변화하는 것들, 남겨진 것들, 새롭게 생기는 것들을 보고 느끼며 그것을 이미지로 담는 작업을 했다.

아니, 작업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는 함께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였다. 그 여정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늙어가는 우리나라였다. 아마도 우리 스스로가 나이 들어 가기에 그런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켜켜이 남아 있는 세월의 흔적과 경험, 그 속에서 어찌 보면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것을 향한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았다.

행복한 사진가 회원들 각자의 눈에 비친 이미지를 보면서 관람객들도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을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

Preface : Kim Shin

After completing the second exhibition in 2023, over the past two years, we traveled through villages and alleyways across the country,

observing and experiencing things that are disappearing, changing, remaining, and newly emerging, and capturing them through images.Perhaps it is more accurate to say it was not work, but a joyful and happy play we shared together.

The first thing that struck us along this journey was the aging of our country. Maybe it caught our attention because we ourselves are growing older.

Through layers of traces left by time and lived experiences, we saw everyday moments that, though seemingly ordinary, are precious, and beyond that, glimpses of creation and the emergence of something new.

By sharing the images seen through the eyes of each member of the Happy Photographers group, we hope that visitors too can experience and share in the emotions we felt along the way

[기획의 글]

기획의 글 / 정지원

행복한 사진가는 지난 1년여 동안 전국의 마을과 골목을 찾아다니며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그 여정에서 마주한 풍경은 이미 활기를 잃어버린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진가들의 눈에는 단순한 쇠락이 아닌, 오랜 시간과 기억의 흔적,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삶의 온기가 포착되었습니다.

이번 제3회 정기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섭니다. 사진가들은 마을의 풍경을 현실 그대로 두지 않고, 그것을 사유와 감정으로 풀어내며 하나의 이미지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담아낸 장면들은 ‘무엇을 찍었는가’ 가 아닌 ‘어떻게 바라보았는가’를 보여주며, 사진 이상의 울림을 전합니다. 관객에게 전시를 통해 사라져가는 공간 속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기억과 존재의 무게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오래된 풍경과 공동체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행복한 사진가의 지속적되는 새로움을 향한 도전에 박수와 함꼐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Curator’s Note / Jung Jiwon

Over the past year, the Happy Photographers have traveled through villages and alleyways across the country, cameras in hand. The landscapes they encountered were those of rural villages that had already lost much of their vitality.

Yet through the eyes of the photographers, these scenes were not mere decay.

They captured traces of long-passed time and memories, and the lingering warmth of life that still remains.

The works presented in this, the third annual exhibition, go beyond simple documentation.

The photographers do not leave the village landscapes as they are they interpret them through reflection and emotion, rebirthing each scene into a singular image.

The photographs reveal not just what was captured, but how it was seen, conveying resonance beyond the image itself.

Through this exhibition, visitors will experience the weight of memory and existence that persists even within disappearing spaces.

We hope it offers a moment to recall the old landscapes and communal memories that linger in each of us, and to celebrate the ongoing creative journey of the Happy Photograp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