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이상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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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 - 12.1
마루아트센터 신관 3층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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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기로의 변칙을 상상하게 하는 이번 작품들은 사실주의적 표현방식에 싫증이 난 현대인들에게 형식이라는 개념의 상식을 깨고 제한된 평면 공간에 펼쳐진 비묘사적인 형태의 드로잉과 거친 색상의 붓질로 작가의 잠재되어 있던 내면의 자아를 일깨운다.
예술의 모호함과 현실에 대한 진정성을 대체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자기성찰(self-examination)의 기회로 삼는다.
물론 작가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서 어울릴 수 있는 효과적인 매체나 형식을 찾아 작업을 풀어나간다.
한동안 작업에 대한 회의와 작업의 결과물에서 기인하는 작위적인 행위와의 관계성 때문에 고뇌했었다.
‘자연적 기호(signes naturels)'와 '인위적 기호(signes artificiels)'들로 이뤄진 드로잉과 페인팅작업은 도회(都會)지적인 디지털 세상의 문명을 차디찬 금속파이프와 같은 속도감있는 붓질로 대체한 것으로 빠르게 중첩되어진 파이프 사이사이 숨겨진 자연의 색과 이미지드로잉, 스텐실기법의 페인팅, 그리고 문자와 기호들은 마치 기계화된 물질문명 속에서 자아를 잃고 부유하는 인간의 감성을 대신한다.
오랜 시간의 공백을 예술의 모호함과 현실에 대한 진정성으로 대체함으로써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으려한다.
2025년 개인전을 준비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