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HEX 경기디자인연합전시ㅣ상전이 PHASE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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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19-2.24

마루아트센터 본관 3층 그랜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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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설명]

세상은 언제나 경계에서 변화한다. 복잡하게 얽힌 현상들, 그 안에서 발아하는 무수한 가능성은 마치 얼음이 물로, 물이 증기로 변모하듯 우리의 창조적 사고와 실천을 다른 차원으로 이끈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온도와 압력의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구조와 성질 자체가 재편되는 전환이며, 정지된 세계에서 도약의 순간을 포착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행위이다. 오늘날의 디자인 역시 단순히 형태를 구성하는 작업을 넘어, 복잡성과 혼돈 속에서 혁신의 방향을 찾는 과정이 되었다. 과거와 현재가 얽히고, 기술과 인간성은 충돌하며, 미래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런 혼란 속에서 디자인은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대화의 계기로 작용한다.

우리는 각자의 고유한 관점으로 세상을 재구성한다. 익숙한 것은 낯설게, 낯선 것은 우리의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움직임은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낸다. 물질의 상전이가 새로운 균형을 이루듯, 관점의 상전이를 탐구하는 우리의 실험 역시 변화의 경계로 나아가는 받침이 될 것이다.

[전시 아이덴티티]

HEX는 색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코드이자, 무한한 조합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의 언어이다. 서울 · 경기를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대학 연합인 HEX 역시 연합 전시라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각자의 색을 더해, #000000 부터 #FFFFFF 까지 무한히 펼쳐지는 가능성을 선보이고자 한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가진 설렘과 도전, 창의적 에너지가 담긴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시선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다. 작은 영감이 큰 진동이 되고, 각자의 개성은 하나의 이야기로 순환하는 이 과정은 우리 모두의 손끝에서 완성된다.

HEX 가 담아낸 색들은 단지 한순간에 멈추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첫걸음일 뿐, 앞으로도 지속될 이야기의 시작일 것이다. 첫 번째 코드가 연결고리가 되어,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며 풍성한 색과 이야기를 그려나가길 기대한다.